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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ESLIGA/VfB 슈투트가르트

슈투트가르트 현재 팀 상황 및 여름 이적 시장 근황

 

벌써 리그 개막이 2주 안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름 이적 시장도 절반 이상 지나갔네요. 그런 의미에서 현재 팀 상황을 정리해보고 이적 시장은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새로운 스폰서?

(좌) 어웨이 유니폼을 입은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 (우) 홈 유니폼을 입은 엔조 미요

 

저희는 지난 6월 27일 지역 회사인 포르쉐와 MHP의 100M짜리 초대형 투자를 받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오랜기간 구장 명명권과 유니폼 스폰서를 담당하던 메르세데스의 경우 구장 명명권을 MHP에게 넘겨주고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마무리하게 되었지만, 투자 관계는 그대로 남아있기로 했습니다. 돈이 없는 슈투기 입장에선 매우 좋은 소식이었고 맨날 벨레 욕만하던 현지팬들도 처음으로 벨레를 칭찬하기도 했는데....

 

8월 3일 공개된 새로운 스폰서 계약은 큰 충격이었어요. 새로운 스폰서의 주인공은 프랑스 온라인 배팅 업체인 WINAMAX’... 팬들은 독일 내의 여러 자회사들을 냅두고 왜 프랑스의 그것도 도박 업체를 스폰서로 정했냐며 불만을 표출했죠. 스폰서 계약 체결을 주도한 캐스퍼(마케팅 이사)는 다른 도박 업체들과는 다르게 안정적인 회사라는 것을 강조하며 이야기 했지만... 뭐 최근 ‘CAZOO’ 같은 도박 업체를 스폰서로 두면서 문제가 생긴 사례를 봐왔기 때문에 내심 속으로 포르쉐를 기대하고 있던 팬들은 실망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못생겼어요... 이전 메르세데스가 워낙 이쁘기도 했고 이번 시즌 유니폼 자체도 근 몇 년중 최악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기에..(현지에서는 내복이냐는 이야기도 나옴 ㅋㅋㅋㅋㅋ)

 

2. 볼게무트의 여름 이적시장은 어떤가?

디렉터 파비안 볼게무트.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결과는 그에게 달려있다.

 

이적시장을 또 살펴보지 않을 수 없겠죠? 미슐린타트가 아닌 새로운 디렉터와 함께하는 여름 이적시장이기에 과연 볼게무트는 어떤 방식으로 스쿼드를 보강해 나갈지 저도 내심 궁금했습니다.

 

다음은 현재까지의 영입과 방출 목록입니다.

 

IN

슈투트가르트의 새로운 넘버 원 알렉산더 뉘벨 (아 물론 등번호 1번은 브레들로다)

 

막시밀리안 미슐린타트 (from. 헤르타 베를린)

세루 기라시 (from. 스타드 렌)

마테이 마글리카 (from. 장크트 갈렌)

정우영 (from. 프라이부르크)

제이미 레벨링 (from. 우니온 베를린)

알렉산더 뉘벨 (from. 바이에른 뮌헨)

데니즈 운다브 (from. 브라이튼)

 

 

OUT

엘버스베르크로 임대를 떠난 파기르. 관심 있는 구단인데.. 파기르를 잘 키워주길..!

 

탕기 쿨리발리 (to. ???)

플로리안 뮐러 (to. 프라이부르크)

와히드 파기르 (to. 엘버스베르그)

후안 호세 페레아 (to. 한자 로스톡)

마테이 마글리카 (to. 다름슈타트)

외메르 베야즈 (to. 하타이스포르)

안토니스 아이도니스 (to. 아리스)

알루 쿠올 (to. 센트럴 코스트)

 

 

우선 영입을 먼저 살펴보자면, 미텔슈테트의 영입은 매우 긍정적이에요. 0.5M이라는 정말 저렴한 가격에 유리몸 소사의 백업을 잘 구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프리시즌에 한번 부상 당했다가 최근 복귀함 ㅋㅋ)

 

다음으로는 세루 기라시!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시키면서 기라시와 계속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단돈 9M만으로 분데스리가 전체 5위 스트라이커를 손에 넣게 되었네요. 이번 프리시즌에도 매우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기라시이기에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영입입니다.

 

다음으로는 생소할 수 있는 선수인 마테이 마글리카입니다. 마글리카는 98년생 크로아티아 왼발 센터백으로 슈투기 유스 출신인데요. 네덜란드 리그로 임대 후 이적 했다가 거기서 잘하니까 저희가 다시 사왔습니다. (이적 시킬 때 뭔 옵션을 넣었다네요..킹갓미슐린타트..) 저는 갈렌 갈때부터 계속 팔로우 해왔었는데 이적해서 컵 드는데에도 기여하고 좋은 모습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염가에 재영입이라니...좋네요!

 

다음은 구단 첫 한국인 선수인 정우영입니다! 많은 한국 팬분들이 바래왔던 영입일텐데요. 사실 저는 좋은 영입인지에 의문이 있습니다... 물론 회네스가 바이언 2군 시절부터 잘 알아왔던 선수이기 때문에 감독픽이라는 점에서 믿어볼만한 영입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현재 공격수 숫자가 너무 많은 상황에서 과투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렴한 가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군문제 때문에 계약기간이 3년 밖에 되지 않는다는 부분 역시 구단 입장에선 부담으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구요. 비록 저는 그다지 좋은 영입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정우영 선수라면 저의 예상을 뒤집을 정도로 좋은 활약 보여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음은 세 명의 임대생인 레벨링뉘벨 그리고 운다브 입니다. 레벨링은 포워드 자원으로 우측에서 뛰는 선수인데 퓌르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우니온으로 넘어간 이후에는 경기 자체에 자주 출전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래도 퓌르트 시절의 모습을 되찾기만 한다면 저희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뉘벨 같은 경우에는 팀의 새로운 퍼스트 키퍼로서 손색없이 좋은 영입라고 생각합니다. 1년 임대로가 1M로 조금 비싸긴하지만 그래도 뉘벨급 키퍼를 데려오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깝진 않네요.

 

마지막으로 운다브는 사실 좀 놀랐습니다. 나름 피엘 내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준 선수였기 때문에 임대를 가더라도 슈투기에 올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거든요. 물론 공격 자원이 많은건 사실이지만 퀄리티 있는 자원 자체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운다브 영입은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영입생들에 대한 간단한 의견이었고 다음은 방출 명단입니다.

 

우선 계약이 만료된 쿨리발리아이도니스가 FA로 팀을 떠났습니다. 아이도니스는 그리스 리그로 떠났고 쿨리발리 같은 경우에는 아직 팀을 구하진 않았지만, 마타라쪼가 있는 호펜하임 링크가 나더라구요. 둘 다 오랜기간 팀에 있던 어린 선수들인데 팀을 나가서도 모쪼록 좋은 활약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플로리안 뮐러알루 쿠올은 구단에 이적료를 안기고 떠났는데요. 지난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던 뮐러는 임대로 뛴 경험이 있던 프라이부르크로 떠났고 쿠올은 자국 리그인 호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뮐러.. 좋은 기억이 없기에 별다른 이야기를 하기 어렵네요. 가서 세컨 키퍼로 잘 활약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임대로 나간 선수들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최근 아빠가된 페레아 같은 경우 한자 로스톡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더라구요. 첫 경기에서 무려 100분, 103분에 골을 넣으면서 극적인 2대1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엘버스베르크로 이적한 파기르도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인상적인 시작을 보여줬습니다. 둘다 00년, 03년생으로 어린 선수들이기에 잘 성장해서 와줬으면 좋겠네요.

 

마글리카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승격한 다름슈타트로 임대 이적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남겼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이토랑 마브로가 이적 링크가 나는 상황이고 둘이 남는다고 하더라도 부상도 많고 애초에가 수비진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선수 성장을 위해 이적한 만큼 잘 성장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베야즈는 또 다시 임대를 떠납니다. 지난 시즌 마그데부르크로 임대를 가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다시 돌아왔던 베야즈인데 이번에는 자국 리그인 터키로 떠났네요. 분명 포텐셜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기에 주변 상황이 그의 성장을 잘 받쳐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부디 이번에는 성공적인 임대이길 바랍니다.

 

이렇게 지금까지의 영입과 방출 명단을 한번 쭉 훑어봤는데요. 앞으로 노팅엄 링크가 나는 소사와 기라시, 그리고 이토, 마브로까지 여러 링크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자원들을 지켜낼지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지금 수비진 수가 너무 적어요. 소사, 바그노만, 자가두는 유리몸이고 마브로파노스는 나가는게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영입이 이루어진다면 수비진에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3. 프리시즌 경기력은?

회네스 갓동님의 모습.. 역시 우리팀은 젊은 감독이 잘 어울린다.

 

일단 풋몹 기준 프리시즌 전승입니다! 와ㅏ아아.. 물론 비공식 경기였던 뮌헨글라트바흐에게 4대1 대패까지 포함한다면 아니겠지만요. 지난 여름에도 마타라쪼가 프리시즌 전승을 하면서 기대를 모았었는데.. 이번에는 시즌 성적이 다르길 바랍니다.

 

본격적으로 경기력 이야기를 해봐야겠죠. 자세한 프리시즌 전술 분석글은 나중에 따로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이번 글에는 간단하게 어땠는지 정도만 살펴보려고 합니다.

 

회네스는 시즌 중 쓰던 3-4-34-4-1-1 포메이션을 보여줬습니다. 대부분 기라시 원톱에 아래 미요와 실라스를 두는 형태였는데요. 수비진은 부상과 이탈이 반복되면서 변화가 많았는데 자가두와 안톤은 고정적으로 나오면서 전술에 잘 녹아들고 안정화되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파그노만의 부상은 아쉽네요... 아마 개막 후에도 몇 경기를 결장하게 될텐데,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준 활약상이 정말 좋았기에 하루 빨리 회복해서 명단에 합류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력 자체는 좋았습니다.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였던 셰필드전 같은 경우에도 내용과 결과 모두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미요 – 기라시 – 실라스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꽤 나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미요 – 기라시 – 운다브 3톱이 매우 기대가 되네요. 퓌리히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좌측 메짤라 역할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중앙보다는 측면에 자주 위치하게 되면서 특유의 드리블이나 탈압박 능력이 죽는 모습이 많았어요.

 

미드진 또한 좋았습니다. 엔도 – 카라초어의 2미들은 매우 안정적이었어요. 근데 교체로 들어오는 선수가 에글로프, 하라구치가 전부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영입은 조금 기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백업으로 저정도면 나쁘지 않긴합니다...

 

프리시즌에서 아쉬운 부분은 다양한 선수를 모두 써보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에요.. 당장 정우영 선수도 영입 이후로 긴 출전시간을 받지 못했고 하라구치나 에글로프, 마시모도 마찬가지고요. 항상 부상이 발목을 잡아왔기에 벤치 선수들도 기량을 확인하고 전술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로는 유튜브 공식 계정에 올라와있는 프리시즌 경기 2개에 대한 전술 분석 영상을 올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