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간단 리뷰 (슈투기 vs 우니온)
우니온 베를린의 홈에서 벌어졌던 분데스리가 26라운드 경기의 간단 리뷰입니다.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경기 홈에서 묀헨글라트바흐를 잡아내는데 성공하면서 9경기 무승을 끊어냄과 동시에 올해 첫 승리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이런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 분명 쉽지 않은 우니온 원정이지만 승점을 따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했고 샤샤의 90분 극장골과 함께 승점 1점을 따내는데에 성공했다.
간단 리뷰인 만큼 선수들 위주로 짧게 경기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선수 간단 평가>
GK 플로리안 뮐러:
아워니이의 pk를 막을 수 없었다. 이렇다할 실수가 딱히 없었고 준수한 발밑 실력을 보여주었다.
DF 마브로파노스:
이번 경기에도 아쉬운 pk를 내주면서 현재까지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많은 pk를 허용한 선수가 되었다. (올리버-캠프, 라크루아와 같이 3번 허용)
사실 마브로파노스를 비난하기에는 팀적인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 이어서 이미 충분히 리그 상위권 센터백으로서 평가받고 있고 현재까지 시즌 4골로 초반 팀이 흔들릴 때 득점원으로의 역할도 수행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등권 탈출을 위해 한경기 한경기 승점 1점이 아쉬운 상황 속에서 지난 보훔전과 마찬가지로 승점을 떨구는 pk 허용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보훔전 90+4분에 pk를 내주고 눈물을 보이던 마브로파노스가 안쓰럽기도 했지만,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실수가 반복된다면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좋은 모습들에 흠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번 경기에서도 마브로파노스는 pk를 제외하고는 꽤나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교체 전까지 롱패스 성공률 40%(4/10) 클리어링 6개 리커버리 8개 땅볼 경합 성공률 86%(5/6)라는 준수한 스탯을 보여주었다.
부상 의심으로인해서 59분에 슈텐젤과 교체되었는데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DF 안톤:
아워니이와의 매치업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주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준수한 활약. 특히 빌드업 상황에서의 후방 볼순환 좀 더 능숙해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패스성공률 89%(65/73))
마브로파노스 대신 중앙 커맨더의 역할을 부여받으면서 단점인 터치와 전진성(=가출)이 많이 가려지는 듯한 모습이었다.
DF 이토:
안톤과 마찬가지로 준수했다. 여전히 빌드업 상황에서 주발인 왼발을 활용하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퓌리히, 소사로 구성된 좌측 라인을 후방에서 보조해주는 역할을 잘 수행해냈다. 특히나 눈에 띄었던건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수비 능력이다. 불안했던 헤딩이나 위치 선정과 관련된 문제들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주요스탯 - 터치 91회(팀내최다) 롱패스 성공률 53%(10/19) xGBuildup값 0.89(팀내최고) 공중볼 성공률 75%(3/4)
DF 소사:
이번 경기 MOM으로 평가받고 있는 소사이다.(개인적으로는 엔도를 주고싶음) 퓌리히가 부상 복귀 이후 팀에 완전히 적응하면서 소사의 공격력 또한 한층 높아졌다. 단순 측면 터치라인에서만의 움직임보다는 퓌리히에 따라 오버래핑과 언더래핑을 적절히 적절히 가져가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샤샤가 부상 복귀 이후 둘이 호흡을 다시 맞춰가는데 시간이 걸리는 듯 했지만, 지난 경기에 이어 소사 to 샤샤를 통한 득점이 연속적으로 나오면서 슈투기의 가장 강력한 공격 루트를 상대 팀에게 선보이고 있다.
MF 엔도: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번 경기 MOM이다. 이전 경기 분석글에서 체력 문제로 인한 폼저하가 눈에 띄었고 이로인해서 미드진 전체적으로 단점이 부각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고 했는데 이번 경기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번 경기 스탯을 살펴보면
패스성공률 82%(31/38)
xG값 0.51
롱패스 성공률 75%(3/4)
리커버리 5개
땅볼 경합 성공률 78%(7/9)
공중볼 경합 성공률 80%(4/5)
이번 경기 엔도의 특징으로는 포지셔닝을 뽑을 수 있다.
이전 경기 분석글에서 보면 망갈라와 엔도가 센트럴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자주볼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마타라조는 샤샤를 통해 센트럴 점유문제를 해결하면서 엔도에게 조금 더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했다.
스탯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조금 더 낮은 지역에서 빌드업과 수비적인 부분에 더 많은 기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고 이를 통해서 체력적인 문제 또한 점차 해결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전반전 때 특징적인 움직임으로는 엔도가 오른쪽 스토퍼 자리까지 내려오고 대신 마브로파노스가 우측으로 좀더 이동하면서 더 높게 전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움직임이 있었다. 후방에서의 볼순환을 좀 더 안정적으로 할 수는 있었지만 결국 이런 형태는 중앙 지역에 카라조르 혼자 고립되게 만들었고 U자 형태의 빌드업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후반전 망갈라의 투입으로 이런 형태를 줄이는데에는 성공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잘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해결이 꼭 필요한 문제라고 보여진다.
MF 카라조르:
후방지역에서 볼 배급과 센터백 라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은 카라조르이다. 이번 경기 유독 경합 상황이 많았는데, 꽤나 안정적으로 버텨냈다. (땅볼 경합 성공률 50%(5/10) 공중볼 경합 성공률 57%(4/7)) 그러나 수비라인과 함께 아워니이를 막아내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트림멜이 측면에서 휘젓고 다니는 것을 잘 막아내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서 언급했듯 초반 중앙 지역에서 혼자 고립되는 장면들이 자주 나왔지만, 후반전 망갈라가 투입되면서 조금 더 많은 터치와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MF 퓌리히:
최근 슈투트가르트 상승세의 최고 수훈이라고 볼 수 있는 크리스 퓌리히 선수이다. 부상 복귀 이후 폼이 오락가락 했는데 최근 경기들에서의 모습은 팀내 에이스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활약이다.
앞서 소사 선수 코멘트에서 언급듯 퓌리히 – 소사 – 이토로 이어지는 좌측 라인은 위협적인 공격루트일뿐더러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퓌리히는 공격수 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서부터 공을 받아서 전개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고 이는 후방에서의 소사와 이토의 도움으로 팀내 가장 확실한 공격 전개 루트가 되어주었다.
이번 경기는 약간 아쉬웠지만 리그에서 충분히 경쟁력있는 드리블 실력을 가지고 있고, 퓌리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창의적인 패스웍이 눈에 띄는 경기였다.
FW 토마스:
확실히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이번 겨울에 영입되어 레버쿠젠전 멀티골을 넣기도하는등 꽤나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약간의 기복이 있는듯한 모습이다.
이전 분석글에서도 언급했듯이 토마스는 중앙보다 측면 지향적인 성향이 강한 공격수이다.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측면으로 폭넓게 움직이며 강한 압박과 저돌적인 침투를 자주 보여주었다. 그러나 선수 개인적으로 볼터치나 침투 이후의 드리블 상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59분 오렐 망갈라와 교체되었다.
FW 칼라이지치:
지난 경기에 이어 또다시 극장골로 승점을 벌어다준 샤샤이다. 솔직히 이번 경기 전반전은 아쉬웠다. 등딱까지는 좋은데 이후의 터치미스로 볼 소유권을 내주는 모습이 보였고 장점인 연계는 좋았지만 이후의 모습에서 집중력 문제가 있어보였다.
하지만 망갈라의 투입 이후로 중앙에서의 볼 소유 시간이 늘어났고 후반전 슈투트가르트 선수들이 더 자주 중거리를 시도하면서 당겨진 수비라인 사이로 많은 공간을 얻어내기도 했다.
부상 복귀 후 폼을 잘 찾아가고 있는 것 같고 최근 가뭄의 단비같은 골들을 터뜨려주는 팀에 없어선 안될 선수이다..
FW 마르무쉬:
이번 경기는 마르무쉬의 장점과 단점 양면을 모두 볼 수 있는 경기였다. 낮은 지역으로 내려와 볼을 안정적으로 소유해내고 이후 피파울까지 얻어내는 플레이들을 자주 보여주었고 특히 망갈라 투입과 동시에 좌측 지역에서 더 좋은 시너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포메이션이 3미들에서 2미들로 전환되면서 미드 지역으로 내려와주는 마르무쉬의 움직임이 조금 더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계속해서 보여지는 단점 또한 존재했고 이번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결정력, 터치 그리고 판단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요 스탯: 땅볼 경합 성공률 52%(11/21) 공중볼 경합 성공률 75%(3/4) 피파울 10회(양팀최다)
MF 망갈라:
59분 교체로 들어와서 키패스를 무려 5개나 뿌리며 경기의 분위기를 바꿔놓은 망갈라이다. 최근 마타라조가 2미들로의 포메이션 변화를 시도하면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서 왜 자신의 선발이 되어야하는지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후방에서 카라조르와 엔도가 받쳐주는 상황에서 슈투트가르트 공격에 창의성을 더해주었다. 특히 앞서 언급했던 퓌리히 – 소사 좌측 라인과의 시너지가 더욱 좋아져서 탈압박이나 패스와 같은 자신의 장점이 더욱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음 경기에는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DF 슈텐젤:
마브로파노스의 부상 의심으로 인해 59분 교체 투입되었다. 교체 투입된 수비수가 슈텐젤, 클린턴 몰라 밖에 없다는건 정말 암울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경기들에 비해서는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다.(애초에 수비 상황이 적었다...)
패스 성공률 92%(33/36) 롱볼 성공률 70%(7/10) .... 스탯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사실 이렇다할 모습은 딱히 없었고 수비 상황에선 항상 불안했다. (무스타피보는느낌)
FW 쿨리발리:
5분 밖에 출전하지 않았기에 이렇다할 평가를 내릴 수 없었다. 경기 막판 샤샤 쪽으로 붙여주었던 왼발 크로스는 꽤나 위협적이었다.
총평:
7위 우니온 베를린을 상대로 그것도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냈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다. 엔도의 폼이 돌아온 듯 보이고 좌측 라인과 샤샤가 살아나면서 강등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강등권 팀들간의 경기가 꽤 있는데, 이런 경기들을 잘 잡아내면서 꼭! 잔류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BUNDESLIGA > VfB 슈투트가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7.17] 슈투트가르트 현상황 + 브포전 리뷰 (0) | 2022.07.28 |
---|---|
[번역글] 이번 시즌 슈투트가르트는 어디가 잘못되었는가? (0) | 2022.04.03 |
[번역글] 공홈 - 보훔전 무승부 이후 미슐린타트 인터뷰 내용 (0) | 2022.02.20 |
[경기 분석] 7경기 무승... 이젠 승리가 필요한 슈투트가르트 (0) | 2022.02.16 |
[번역글] 빌트 - 3년차가된 마타라조 무엇이 좋았고, 나빴을까? (0) | 2021.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