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1/22 슈투트가르트 전반기 결산
▶ 전반기 총평
지난 시즌에도 틈틈이 경기를 챙겨보곤 했지만 이번 시즌에 돼서야 매경기 빠짐없이 챙겨보고 있는 저로서는 팀이 좋은 성적을 유지했으면하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굳이 더 높이 올라가진 않더라도 중위권에 머문다면 좋을거라 생각했죠.
그러나 샤샤의 어깨부상, 실라스의 아킬레스건 부상 이외에도 마브로파노스, 소사, 퓌리히, 마르무쉬, 마시모, 사코까지 부상당하지 않았던 선수를 찾기가 더 힘들만큼 부상으로 힘들었던 전반기였습니다. 때문에 지난 시즌 9위로 승격팀의 유쾌한 반란을 보여주었던 것과 달리 리그 17위로 강등 위기에 처해져있는 상황입니다.
-> 현재 순위
▶ 평가 기준
S = 팀을 캐리하며 없으면 사실상 지는 선수
A = 팀의 핵심 코어로 꾸준한 활약하는 선수
B = 무난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
C = 장단점과 출전시간 문제로 평가하기 어려운 선수
D = 아쉬운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
* 평가 기준은 선수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 GK 플로리안 뮐러 13경기 = B-
지난 시즌까지 골문을 지켰던 코벨이 도르트문트로 떠나고 대체자로 영입하게된 플로리안 뮐러입니다.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꽤 저렴한 가격이었기에 좋은 영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코벨의 빈자리를 완전히 지웠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꽤 좋은 세이브 능력과 발밑을 가졌다고 생각됩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진 부분은 아쉬웠기에 B-.
GK 파비안 브레들로 4경기 = C+
3시즌째 세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브레들로입니다. 주전 골키퍼인 뮐러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출전하여 빈자리를 잘 메워주었습니다. 확실히 뮐러에 비해선 불안한점이 있었지만 꼭 필요했기에 C+.
DF 발데마르 안톤 14경기 1도움 = B-
2시즌째 주전 센터백으로 뛰고있는 안톤입니다. 수비 범위가 넓고 발밑도 준수하지만 뒷공간 버리고 뛰쳐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뮌헨전 엄청 심했고 결국 팀내 최저평점) 뛰어나가서 성공시 좋은 수비가되지만 이후 상황에서 발이 느린 덕에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워낙 든든하고 이만한 수비수 어디서 구하지도 못할거 같아서 B-.
DF 이로키 히토 11(2)경기 1골 = B+
이번 시즌 새롭게 등장한 신성입니다. 일본 J리그2에서 임대해온 99년생의 어린 센터백인데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왼발잡이에 발밑이 준수하고 윙백까지도 설수 있을 정도로 멀티성이 뛰어납니다. 켐프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에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붙박이 주전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번 시즌 벌써 이달의 신인상을 받으면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나가고 있습니다.
DF 마크올리버 켐프 10(2)경기 3골 = C+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것으로 보이는 켐프입니다. 벌써 4년째 함께하고 있는 켐프이지만 이번 시즌 활약상은 아쉽습니다. 부상 전에도 아쉬웠지만 부상 후 컨디션 회복에 제대로 실패하면서 뮌헨전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유계약으로 헤르타로 간다고 하는데 이번 시즌까지만 잘 마무리해줬으면 하네요. 그래도 시즌초 힘들 때 3골이나 넣어주었으니 C+.
DF 마브로파노스 15경기 4골 = A+
팀내 핵심 자원인 마브로파노스입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아스날에서 임대온 선수입니다. 센터백, 우풀백 모두 가능하고 발밑과 전진성이 모두 좋은 선수입니다. 때문에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빌드업의 중요한 축이 되어주면서 후방에서의 안정성에 큰 도움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특히 미친듯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리그 4골로 팀내 득점 1위에 올라있습니다. 이번 시즌 잔류 성공시 완전 이적이지만 최근 뉴캐슬, 도르트문트등 여러 팀과 링크가 진하게나고 있습니다. 남아줘 제발...
DF,MF 보르나 소사 14경기 1골 3도움 = A

팀내 핵심 자원인 보르나 소사입니다. 사실상 좌측 라인은 소사가 먹여살린다 싶을 정도로 잘합니다. 벌써 잉글랜드 여러팀들과 이적설이 나고있기에 지키기는 약간 힘들어보입니다... 이번 시즌 정말 잘해주지만 호흡이 잘 맞았던 칼라이지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힘이 빠진 모습입니다. 최근에는 부상까지 당하면서 1월초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데, 샤샤랑 같이 건강하게 복귀해서 후반기 스텟 잘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MF 엔도 와타루 17경기 1골 2도움 = A

슈투트가르트의 자랑스러운 주장 와타루입니다. 이번 시즌부터 주장을 맡으면서 아시아인이 주장을 맡는다는게 참 신기했지만 그만큼 실력이 검증되었고 팀에 없어선 안될 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장 전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빠지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습니다. 팀 사정이 말이 아닌지라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지친게 보이는게 참 아쉽습니다.. (리그 전경기 선발 출전중..)
MF 아타칸 카라조르 12(1)경기 1도움 = B

엔도, 망갈라, 카라조르 3미들에서 가장 수비적인 역할인 카라조르입니다. 무난무난하게 좋은 모습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기복도 심하지 않고 3미들도 나올때면 수비적으로 뒤를 받쳐주기 때문에 엔도나 망갈라의 부담도 확실히 덜어주고요. 부상없이 잘했스면 좋겠습니다.
MF 오렐 망갈라 11(2)경기 1골 2도움 = C+

탈압박의 ‘신’인 망갈라입니다. 거의 탈압박에 도가 튼듯한 모습이지만 나머지 모습은 꽤나 실망스럽습니다. 탈압박 이후 패스 선택이나 수비 상황에서의 포지셔닝, 적극성과 관련된 문제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부각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지난 시즌보다 아쉽지만 팀에 이런 유형의 선수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C+를 주었습니다.
MF 로베르토 마시모 10(2)경기 2골 = D+

좀 많이 아쉬운 마시모입니다. 00년생의 매우 어린 선수이지만 이번 시즌 우측 윙백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벌써 슈투기에서 3년차에 접어든 선수입니다. 어린 선수에게 너무 가혹한 평가라고 보일 수 있겠지만 공을 잡을때마다 좋은 플레이를 기대하기 힘든 선수였기 때문에 과감히 D를 주었습니다. 부상으로 빠진 실라스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시도는 알겠으나 드리블, 피지컬, 축구지능등 모든 측면에서 아쉬웠고 현재 부상이지만 부상에서 잘 회복해서 좋은 성장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MF 필리프 푀르스터 9(3)경기 2골 1도움 = B-

암울한 공격진을 이끌고 있는 푀르스터입니다. 샤샤, 실라스의 부상으로 암울해진 슈투기의 득점력을 그나마 살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드필드와 공격지역을 오고가면서 공격을 풀어주고 좋은 침투 후 패스나 슈팅을 통한 움직임을 보여주는게 꽤나 노련하기 때문에 눈에 크게 띄는 유형은 아니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결정력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B-.
MF 필리프 클레멘트 3(3)경기 1골 = C

시즌 초반 중용받으면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듯 보였으나 금방 밀려나게된 클레멘트입니다. 이후에는 교체 출전하면서 엔도와 망갈라의 체력을 안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로 고생하고 있는데 잘 회복했으면 합니다.
FW 실라스 카톰파 움붐파 0(5)경기 = C+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인 실라스입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신인상을 수상할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아킬레스건 파열로 8개월간의 치료를 받았습니다. 때문에 아직 폼이 올라오지 않았고 피지컬을 이용한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이 장점이 선수이기 때문에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로만 출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샤샤와 더불어 지난시즌 슈투트가르트 닥공 전술의 핵심이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FW 크리스 퓌리히 5(3)경기 1골 = C

기대를 꽤 했던 선수입니다. 파더보른에서 2부리그를 씹어먹었다고 들었고, 니코 곤조의 유산으로서 실라스의 빈자리를 어떤식으로 채워줄지 기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욱국전 환상적인 데뷔골 이후 부상으로 실려나가면서 출전하지 못했고 코로나 감염까지 겹치면서 볼프스전이 돼서야 교체 출전으로 복귀했습니다. 부디 후반기에는 2부리그에서 보여주었던 센세이셔널함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FW 마테오 클리모비치 7(5)경기 1도움= C

얼굴도 잘생기고 이름도 멋진 클리모비치입니다. 00년생의 어린 선수이지만 지난 시즌 꽤 많은 기회를 받으면서 신인상 후보에도 오르는등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이번 시즌 스텝업한 모습을 많이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암울한 공격진과 함께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기회를 받는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FW 오마르 마르무쉬 10경기 2골 3도움 = B+

다음은 볼북에서 임대온 마르무쉬입니다. 첨은 누군지 잘 몰랐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놀랐습니다. 내려와서 받아주는 움직임, 아쉬운 피지컬에도 압박을 잘 견디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고, 속도나 드리블에 자신감이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어리기 때문에 결정력 문제는 존재하고 다이빙으로 인해서 경고를 많이 받는 점은 확실히 고칠 필요가 있습니다.
FW 하마디 엘 가디위 7(3)경기 2골 2도움 = D+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매우 적은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잘 모르는 선수였는데 이번 시즌은 부상으로 빠진 샤샤 대신에 전봇대 역할로 자주 출전했습니다. 근데 타겟맨이라는 놈이 몸쌈은 못하고 그 느린발로 라인브레이킹이나 시도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도 합니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샤샤 복귀하면 자주 출전하지 못할 것 같네요. (엘 가디위도 앞선 마시모와 마찬가지로 이전 전임자들의 빈자리가 워낙 크다보다 아쉬운 부분이 더 크게 부각되는 것 같네요.)
FW 탕기 쿨리발리 9(3)경기 1도움 = C+

좌 쿨리발리, 우 실라스 조합으로 빠르고 피지컬적인 축구를 보여줬었던 쿨리발리입니다. 이번 시즌 코로나에 걸리면서 조금은 주춤했었는데 여전히 지난 시즌의 빠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패스나 슈팅 같은 부분에서는 개선되어야할 점들이 많이 보이고 있어서 C+.
FW 바히드 파기르 0(6)경기 1골 = C // FW 알렉스 티디비 0(4)경기 = C

파기르, 티디비 모두 이번 시즌 데뷔해 교체로 기회를 받고 있는 공격수 유망주들 입니다. 파기르의 경우 03년생으로 벌써 데뷔골을 넣었고 현지에서도 엄청난 기대를 받는 선수입니다. 티디비의 경우 돌문전 깜짝 데뷔했는데 이 선수 또한 03년생으로 최근 더 많은 기회를 받으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움직임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역시 나이가 많이 어리기 때문에 경험이나 골 결정력과 관련된 문제는 존재합니다.
감독 - 펠레그리노 마타라쪼 = ???

마지막으로 감독인 마타라쪼입니다. 승격 이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나겔스만 사단의 일원으로서 있었던 경력 덕분에 저는 매우 선호하는 감독입니다. 모든 것이 좋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주축 선수의 이적과 부상으로 인한 이탈이 많았고, 애초에 팀이 부상 병동으로 바뀌면서 큰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술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부상으로인해 황폐화된 팀 스쿼드를 가지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후반기의 모습을 조금 더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